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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다> _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 다른 '다름'에 대하여 아무런 소리 없이, 혹은 아주 조용한 속삭임으로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려 잔잔하지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저에게 2021년에 개봉한 션 헤이더 감독의 영화 (CODA)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2022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왔을 때, 제 마음속은 몽글몽글한 따뜻함과 함께 오래도록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 한동안 자리를 뜰 수가 없었습니다.처음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접했을 때, '청각장애인 가족 속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소녀의 이야기'라는 줄거리만 보고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성장 드라마가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 2025. 6. 1.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리뷰 _ 2023년 오스카 수상작 단번에 설명하기 어렵지만, 보면 볼수록 새로운 매력과 깊이를 발견하며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충격과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저에게 2022년에 개봉한 대니얼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예고편을 보고 '아, 멀티버스를 다룬 또 다른 액션 영화구나' 하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막상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이건 단순한 SF 액션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멀티버스를 빌미로 삶의 의미, 가족의 갈등, 존재의 이유,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사랑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정말이지 '괴물 같은 작품'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 2025. 6. 1.
영화 <오펜하이머> _ 리뷰 묵직한 침묵과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통해 우리의 심장을 관통하고, 긴 여운과 함께 오래도록 끝나지 않는 질문 던지는 작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2023년 작 영화 는 저에게 바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한동안 쉽게 자리를 뜰 수 없었고, 영화관을 나선 후에도 킬리언 머피가 연기한 오펜하이머의 복합적인 눈빛이 며칠 밤낮을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단순한 전기 영화나 역사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다면 아마도 그 깊이에 놀랐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원자폭탄을 만든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다룬 작품이지만, 그보다 훨씬 더 깊고 복합적인 주제들, 즉 과학의 윤리, 전쟁의 비극성, 정치적 야망,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의 불안정한 내면까지 심도 있게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2025. 5. 31.